
네가 왜 거기서 나와 😮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되는 것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요즘 아이폰보다 더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고 있는 스마트폰이 있어요. 바로 중국의 IT 기업 화웨이가 지난달 말에 발표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예요.
새로운 기술이라도 담겼어?
그동안 4G 스마트폰만 만들던 화웨이가 5G 스마트폰을 내놓았거든요. 5G 스마트폰을 하나씩 뜯어보면 더 놀랄 만한데요.
- 우리도 할 수 있어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첨단 반도체를 사용했어요. 이 반도체는 지금까지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만 만들 수 있었는데요. 중국도 스스로 해냈다는 것.
- 다른 부품도 스스로 만들었어 🔩: 이외에도 거의 100% 중국 기업이 만든 부품으로 5G 스마트폰을 만들었어요. 그동안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만들 때 핵심 부품을 미국 기업에서 받아 썼어요. “우리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겠지?” 하면서 제재를 가했던 미국은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요. 중국에서 돈을 버는 미국 부품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중국이 스스로 모든 부품을 만들면, 이 기업들이 휘청일 수 있어요.
벌써 그만큼 성장했다고?
중국의 기술력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중국이 반격에 나섰어요. 중국이 중앙정부 공무원에게 아이폰을 쓰지 말라고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것. 이에 애플의 주가는 이틀 동안 6% 넘게 내리며 시가총액 250조 원 이상이 사라졌어요.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맞아요.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의회에선 중국 반도체 제재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얘기도 나와요. 아예 미국의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게 막아버려야 한다는 것. 미국 정부는 규제를 어긴 게 있는지 조금 더 살펴보고 어떻게 할지 정할 예정이에요. 이에 반도체를 두고 미국 vs 중국의 싸움이 더 불꽃 튈 것 같은 분위기예요.
우리는 무슨 상관이 있어?
화웨이의 스마트폰에서 우리나라 기업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발견되었거든요. SK하이닉스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에요. 미국이 수출 규제를 더 강력하게 쪼인 2020년 5월 이후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없는데 화웨이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썼다는 것. 화웨이가 어떻게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쓸 수 있었는지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 미리 저장해둔 거 아니야?: 화웨이가 메모리 물량을 미리 쌓아뒀을 거라고 봐요. 미국이 본격적으로 제재를 가하기 전, 만약을 대비해서 재고를 쌓아뒀고 그 부품을 이번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예요.
- 한 다리 건너뛴 거 아니야?: 중국은 기업과 기업끼리 직접 부품을 거래하는 방법보다는 대리점을 통해 부품을 구하는 걸 선호해요. SK하이닉스가 직접 반도체를 판 게 아니라면 대리점 유통망을 통했을 거라고 봐요.
- SK하이닉스만 있는 게 아닐 거야: 화웨이가 만드는 스마트폰이 수천만 대에 이르는데요. 공식 거래가 아니라면 그렇게 많은 SK하이닉스 반도체를 구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봐요. 다른 기업의 반도체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우리나라는 진짜 괜찮아..?
미국은 지난해 10월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미국산 장비를 중국으로 들고 들어가는 걸 금지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은 1년 동안 봐줬어요. 다음 달 11일이면 유예기간이 끝나 미국의 허락을 다시 받아야 하는데 문제가 생긴 거예요. 유예 조치를 연장받지 못할 수도 있고요. 연장받더라도 장비 기준 등이 더 깐깐해질 수도 있어요.
📌 이슈와 콕 붙어 있는 종목
애플과 SK하이닉스예요.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국인들이 많아지면 애플의 판매량도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최근 공개된 아이폰 15 시리즈가 중국의 한 쇼핑몰에선 예약 판매 1분 만에 매진되었어요. 여전히 애플 사랑이 뜨겁다는 것. SK하이닉스는 "중국과 손잡은 거 아냐?"라는 의심에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는 주가가 내렸는데요. 다시 최근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어요. 미국이 반도체 규제를 강하게 하고 있어서 중국과 엮일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