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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겟
23.11.20

최애 과자 양이 줄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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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먹던 과자 한 봉지를 먹었는데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든 적 있나요? ‘양이 줄어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괜히 그런 느낌이 든 게 아니에요. 실제로 많은 식품기업이 말도 없이 제품의 양을 줄였다가 딱 걸렸거든요.


기분 탓이 아니었다고?

실제로 많은 식품기업이 말도 없이 제품의 양을 줄였다가 딱 걸렸거든요. 요즘 식품기업들이 쓰고 있는 꼼수 가격 인상 전략 중 하나인데요. 

  • 양 줄이기: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해요.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인데요. 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을 줄이는 거예요. 예를 들면 김 중량을 5g → 4.5g으로, 참치 통조림 용량을 100g → 90g으로 낮춘 거예요. 핫도그 묶음 한 봉지에 5개 담겨 있던 걸 4개로 줄인 것도 해당하고요.
  • 품질 줄이기: 스킴플레이션이라고 해요. 인색하게 아낀다는 스킴프(skimp)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예요.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건데 품질을 떨어뜨리는 게 대표적이에요. 예를 들면 오렌지 주스 과즙 함량을 100%에서 80%로 떨어뜨리거나 기후변화로 올리브값이 치솟자 올리브유 100%에서 해바라기유를 섞기도 했고요.


이렇게까지 해야 해?

식품기업들도 원재룟값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가격을 올리기도 곤란한 상황이고요.

  • 두 번은 부담스러워 😓: 대부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 차례 가격을 올렸어요.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가격을 올리는 건 기업들도 부담스럽다고.
  • 정부 말 안 들을 수도 없어 😥: 정부도 식품기업의 가격 인상을 가로막아 섰어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한 것. 각 부처 공무원이 전담 품목을 정해 매일 가격과 수급을 점검해 가격이 확 오르지 못하도록 살피기로 했어요.


이에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거예요. 


사람들은 뭐래?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요. 눈속임으로 가격을 올린 셈이기 때문이에요. 원자재 가격이 오를 땐 제품 가격을 곧바로 올리면서 반대로 비용이 내린다고 기업이 제품 가격을 낮춘 걸 본 적도 없고요. 


막을 방법은 없는 거지?

당장은 어려워요. 식품기업들이 양을 줄이거나 질을 낮추는 게 법을 어긴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다른 나라에선 소비자들이 중량이 줄어들거나 품질이 바뀌면 바로 알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 프랑스 🇫🇷: 지난 9월부터 제품 용량이 줄어든 제품에 “슈링크플레이션이야!”라는 경고 스티커를 붙이고 있어요.
  • 브라질 🇧🇷: 지난해부터 제품의 양이 달라지면 ‘새로운 무게’라고 표기해 의무적으로 소비자에게 6개월 동안 알리도록 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정부도 제품 중량이 줄었을 때 소비자가 알아챌 수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어요.


📌 이슈와 콕 붙어 있는 종목

꼼수인상을 한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롯데웰푸드, 농심, 동원F&B, 해태제과식품 등이 대표적이에요. 이들의 4분기 실적에 관해서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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