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근 빠진 아파트, 우리 집은 안전할까?

대왕 너겟
집은 가장 안전하고 편안해야 하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어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몇몇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둥의 철근이 빠졌다는 사실이 드러났거든요.
그게 무슨 말이야?
지난 4월 LH가 발주해 짓고 있던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어요. 정부는 LH가 발주한 임대·분양 아파트 단지를 싹 조사했는데요. 이중 아파트 15개 단지의 지하 주차장에서 기둥에 들어가야 할 철근이 빠져있었어요. 이 중 5곳은 이미 사람들이 입주를 마친 단지였고요. 지금 입주하는 단지도 3곳이나 있었어요.
철근이? 어떻게 지었길래?
문제가 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은 공통적으로 ‘무량판 구조’로 지었어요. 무량판 구조는 수직 기둥이 철근 콘크리트 바닥(=슬래브)을 곧바로 바치는 건축구조예요. 공사 비용을 아끼면서 지하 주차장 층고도 높일 수 있어 2017년부터 많은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도입됐어요. 수평 기둥(=보)을 없애는 대신 기둥이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철근 공사를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빠진 것.
그럴 수 있는 거야?
설계 → 시공 → 감리*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이는 건설업계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
- 처음부터 누락된 철근: 설계도에 철근을 보강해야 한다는 표시를 빼먹거나 필요한 철근 수를 잘못 계산했어요. 상황에 따라 바뀌는 부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고요.
- 약속 지키지 않은 현장: 설계도에 문제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어요. 설계도를 무조건 믿는 곳이 많고, 이를 제대로 검토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현장도 있어요. 아예 설계도대로 시공하지 않은 현장도 있었대요.
- 구멍 뚫린 감시: 감시도 허술했어요. 현장을 감시해야 하는 사람들이 무량판 구조에 대해 잘 알지 못해 깐깐하게 감시할 수 없었어요.
*감리: 현장이 문제가 없는지 감독하고 관리하는 거예요.
안전에는 문제없어?
그런 걱정할 수도 있는데요. LH는 문제가 발견된 아파트 단지의 지하 주차장에 기둥을 추가로 시공하거나 기존 기둥에 보강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의 불안과 걱정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대요.
혹시.. 내가 사는 집도..?
2017년 이후에 지은 아파트라면 그럴 가능성도 있어요. 민간 건설사에서 지은 아파트 293곳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되었거든요. 이에 정부는 2017년 이후 무량판 구조로 지은 민간 아파트도 모두 살펴보겠대요.
+ 다른 원인도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가 LH의 전관예우 때문이라는 말도 나와요.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감리 업체의 절반 이상이 LH에서 은퇴한 직원이 몸담고 있던 곳이었거든요.
📌 이슈와 콕 붙어 있는 종목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건설업종이에요. 특히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신도시를 담당했던 GS건설의 주가가 가장 크게 떨어졌고요. 이외에도 이번 일이 건설업 전반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상장된 건설사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도 주가에 좋지 못한 영향을 받고 있어요. 반대로 시멘트값 인상을 앞두고 있는 시멘트 관련 기업들(예: 쌍용C&E,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등)은 주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는데요. 수익성이 개선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에요.
한입 너겟
기름값 불타오르네 🔥
요즘 기름값이 다시 오르고 있어요.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3주 연속으로 오르고 있는데요. 유가가 오르면 다른 물가도 쑥쑥 오를 가능성이 커져서 사람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어요.
K콘텐츠 더 쑥쑥 클 수 있게 📈
정부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콘텐츠에 힘을 잔뜩 실어주기로 했어요. TV프로그램,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의 세액공제율을 3~10%에서 15~30%로 올리겠다는 것. K콘텐츠를 미래 먹거리로 딱 정하고 제대로 키워보려는 거예요.
머쓱한 유니콘 기업 🦄
파두는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전부터 기업가치 1조 원을 넘기며(=유니콘 기업)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대장으로 평가받았는데요. 공모주 청약에서 생각보다 저조한 반응(경쟁률 79.75대 1)이었어요. 상장하자마자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잔뜩 팔고 떠나는 것 아니야?'라는 우려 때문이에요.
렉 걸린 주식시장 😵
지난달 31일 주식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그대로 멈춰버렸어요. 투자자들은 10여분 동안 시세를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주식을 사거나 팔 수도 없었어요. 원인은 한국거래소 자회사 코스콤의 오류. 증권사들은 코스콤에서 시세 정보를 받아 주식 주문을 처리하는데, 이 정보를 받지 못해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던 거예요.
코스피 연중 최고점 경신 📈
코스피가 올해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어요. 전날보다 1.31% 올라 2,667.07을 기록한 것.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의 주식을 잔뜩 샀기 때문인데요. 이제 한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더 나아질 거라고 보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