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잘 알려진 오픈AI. 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는 엔비디아가 쏟아지는 주문에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오픈 AI의 고민이 커졌습니다. 자체 AI 반도체 제작도 고심하는 상황인데요. 이를 위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오픈AI CEO가 한국 찾는 이유는?
❓ 올트먼이 한국에 왔다고?: 지난 26일, 샘 올트먼이 방한했습니다. 19시간의 방한 일정 중 17시간을 국내 반도체 업계와 면담에 사용할 정도로 강행군이었는데요. 올트먼은 이번 방한을 3개월 전부터 계획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 AI 반도체, 그것이 문제로다: 방한 목적은 자체 AI 반도체 개발 구상의 실현입니다. 현재 오픈AI는 엔비디아의 ‘H100’이라는 AI 가속기🔍(반도체 패키지)를 사용하는데요. H100은 4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지만, 당장 주문해도 1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자 오픈AI는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선 거죠.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의 행보도 비슷합니다.
🏭 오픈AI, “우리도 만들게”: 올트먼은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 80%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칩을 만들겠다고 예전부터 꾸준히 얘기해 왔습니다. 당장 올해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필요한 AI 반도체부터 직접 만들겠다는 겁니다.
AI 반도체 동맹, 이루어지나?
🇰🇷 오픈AI의 생산을 맡아줄 한국?: 오픈AI는 자체 AI 반도체 생산 기지로 한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엔 글로벌 2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삼성전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최강자 SK하이닉스가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 오픈AI×삼성전자: 올트먼이 가장 먼저 찾은 건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고, 경계현 DS(반도체)부문 사장을 만났죠. 이 자리에서 자체 AI 반도체 개발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출국 직전에도 삼성전자 사옥에서 최고위 경영진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 HBM 장인, SK와의 만남: 다음은 SK하이닉스였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만나, SK하이닉스가 강점이 있는 HBM에 대해 논의했다 하죠. AI 가속기 생산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이 핵심이니, SK하이닉스와의 동맹도 생각해 볼 만한 문제입니다.
반도체뿐만이 아니라고?
☎️ 이번엔 오픈AI×SK텔레콤: 올트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이 출시 예정인 'AI 비서' 서비스 공동 개발을 제안했습니다. SK텔레콤이 가진 위치 정보, 스마트폰 사용 현황 등의 개인정보를 챗GPT와 결합하는 게 핵심인데요. 국내에 출시된 SK텔레콤의 ‘에이닷’을 전 세계 대상 서비스로 확장하려는 겁니다.
📱 챗GPT와 이동통신 서비스?: 챗GPT의 지역 특화 서비스와의 협업도 제안했습니다. SK텔레콤과 일본의 도이치텔레콤 등이 속한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챗GPT를 서비스하자는 거죠. 통신사들은 모바일 서비스와 결합하여 AI를 유료화할 역량을 갖추고 있어, 올트먼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대기업만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부품, 소재 등을 만드는 스타트업도 면담 목록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업체와 면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올트먼이 AI 반도체 생산에 진심이라는 점 정도는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