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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5

📉 홍콩 H지수 끝없는 추락, ELS 손실도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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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대규모 손실이 현실이 되기 코앞입니다. 기초자산인 홍콩H지수가 연이어 급락하면서 투자자의 손실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데요. 이번 사태로 ELS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콩H지수와 ELS

📉 홍콩H지수 하락: 지난 2021년 2월 12,000대였던 홍콩H지수는 올해에만 11% 급락했고, 지난 22일엔 5,000선이 붕괴했습니다. 중국 경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국영기업과 민영 IT 기업 중 50개의 기업을 추려 산출하는 홍콩H지수는 중국 정치와 경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인데요.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수 회복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 ELS가 문제라고?: 이에 따라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인 ELS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ELS의 경우 만기가 됐을 때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보다 낮을 경우 원금 손실로 직결되는데요. 만기 시점 홍콩H지수가 가입 시점의 65~70% 수준을 넘어야 손실을 피할 수 있죠.


🌊 현재 상황은?: 문제는 올해 홍콩 H지수가 고점이던 2021년에 판매됐던 ELS들의 만기가 속속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작년 11월 기준 홍콩H지수 기초 ELS의 총판매 잔액은 19조 3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전체의 79.6%에 해당하는 15조 4천억 원 규모의 ELS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도래합니다. 2021년 상반기의 홍콩H지수가 대략 10,340~12,229 범위에서 움직인 것을 감안할 때, 홍콩H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개인 투자자의 원금 손실은 불가피합니다.


ELS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

😢 얼마를 잃는 거야: 5대 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ELS의 경우 올해만 총 2,296억 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률은 무려 52.8%에 달했죠. 남은 상품의 만기가 추가로 도래하면서, 상반기 손실 규모는 5~6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 불완전판매 논란: 투자자들은 금융기관이 상품 판매 단계에서 ELS의 위험을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다며 불완전판매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홍콩H지수는 S&P500, 유로지수에 비해 변동성이 크기에 ELS의 원금 손실 위험 역시 큰데요. 일부 은행의 경우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이를 고지해 주지 않고 지수 상승의 가능성만 전달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 금융기관의 대응: 은행권은 ELS 투자를 권유할 때 지켜야 하는 가이드라인을 수정하는 중입니다. 농협은행은 ELS와 같은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위험등급을 세분화해 투자 가능 여부를 더욱 까다롭게 결정하도록 기존 준칙을 개정했죠. 하나은행은 소비자가 위법한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앞으로의 변화는?

❓ 금융당국의 대응은?: 대규모 손실이 확실시되고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금융당국은 ‘H지수 ELS 대응 TF’를 구성하고 현장검사에 나섰습니다. 불완전판매 등의 판매 과정상의 문제를 확인하고 금융기관들의 손실 부담 기준을 늦어도 3월 전까지 확정할 계획이죠. 


💥 금융기관의 추가 손실 가능성: 지난 2019년 독일 및 영국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인 DLS(파생결합증권) 손실 사태 당시에도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에 40~70%의 배상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번 홍콩H지수 ELS 손실에 대해서도 은행과 증권사들의 배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데요. 


✍️ ELS 대폭 수정해: 한편, 금융사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홍콩H지수 연계 ELS 의발행 건수를 크게 줄이고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기준점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는데요. 2021년 58.91%에 발했던 평균 손실 기준점은 지난 19일 기준 49.73%까지 내렸습니다. 즉, 기초 자산이 50%가량 하락해도 손해를 입지 않도록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조건을 바꾼 것입니다. 다만, 위험 관리에 소홀하다가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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