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주식 투자 시장은 혼란스러웠습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주요 주식시장 지수가 올라갔지만, 전 세계적인 군사 분쟁과 갈등으로 증시가 자주 출렁였죠.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요? 올해는 작년보다는 시장이 나아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금리가 내려가 시장에 돈이 풀릴 거란 예측인데요. 그렇다면 2024년 증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우리 증시의 유망주는 무엇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반도체
증권시장에선 올해 유망업종으로 입을 모아 반도체를 꼽습니다. 반도체 공급 업체는 대규모 감산을 결정했는데, 구매 업체의 수요는 점점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죠. 이제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공지능(AI)도 반도체로 굴러가는데요. AI 시장이 커질수록 반도체는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돌아온 반도체의 봄: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불황이 올해부터 막을 내릴 예정입니다. 실제로 작년 1분기 바닥을 찍었던 반도체 수출이 11월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죠. 반도체 업황은 3~4년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경향이 있는데요. 올해 본격적인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기대가 모입니다.
💎 귀해진 반도체: 작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쌓인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조치였죠. 하지만 올해엔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이 반도체 재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이에 두 기업의 주력 수출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해 1분기 각각 13~18%, 15~20%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 AI 붐이 이끄는 반도체 붐: 생성형 AI 열풍도 반도체의 인기를 끌어올립니다. AI 학습을 위해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수적인데요. AI 시장이 커지면서 HBM 반도체의 성장도 기대되죠. HBM 시장 규모는 금액 기준 2024년 148%, 2025년 57% 성장할 전망입니다. 특히 HBM에서 SK하이닉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 온디바이스 AI: 온디바이스 AI는 모바일과 가전제품 등의 기기에 AI 서비스를 탑재해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서 바로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에 대한 관심도 무르익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곧 출시될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AI 기술을 탑재할 계획입니다. 온디바이스 AI에 필요한 반도체 부품사와 시스템 반도체 전문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 추천 종목: 올해 추천할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올해 1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불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HBM3을 공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 역시 AI 관련 반도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데요. 작년 8월 AI용 D램 신제품인 HBM3E를 선보였죠.
제약·바이오
올해 제약·바이오 시장도 주목받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글로벌 제약사의 활발한 인수합병도 시장 분위기를 달굽니다. 국내에선 각종 신약과 기존 신약 후속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죠.
📉 금리 떨어지고 투자 늘어나고: 금리가 안정되면서 제약·바이오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금리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가 사실상 끊겼었는데요. 자체적인 매출 없이 외부 투자 자금만으로 수년간 연구개발을 해야 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가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죠. 올해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투자 시장에 활기가 돌면 제약·바이오 섹터가 가장 큰 수혜를 누릴 전망입니다.
🤝 늘어나는 인수합병: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인수합병과 기술이전 협상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말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의 분야에서 연이어 계약이 체결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2일 스위스의 대형 제약사 로슈가 중국 ADC 기업 메디링크와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습니다.
🇰🇷 37번째 국산 신약 나온다: 곧 37번째 국산 신약도 탄생할 예정입니다.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신약허가심사를 받는 중인데요. 심사 대상은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 성분인 ‘자스타프라잔’입니다. 작년 6월 임상3상 결과를 제출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죠. 그럼 37번째로 허가받은 국산 신약이 되는 겁니다.
💊 신약 후속 제품 대기 중: 기존 신약을 활용한 후속 제품 파이프라인도 늘어납니다. JW중외제약은 당뇨치료제 가드렛 복합제의 임상3상을 진행 중입니다. LG화학은 통풍 치료제인 티굴릭소스타트의 글로벌 임상3상을 수행 중이죠. 대웅제약은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후속 제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 추천 종목: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이 추천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넓혀가는 중인데요. 작년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수주 금액 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4공장의 조기 가동으로 올해 매출 증가도 기대되죠.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가 대표적입니다.
조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조선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높아진 선가인데요.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약 3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는 점도 희소식입니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도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를 앞당깁니다.
📈 높아진 선가: 조선업에 이목이 쏠리는 가장 큰 이유는 높아진 선가입니다. 신조선가지수는 2021년부터 끊임없이 올랐는데요. 그렇게 높아진 가격으로 2022년, 2023년에 수주한 배들이 인도를 앞뒀습니다. 올해 새로 만들어지기 시작할 선박 중 86%가 2022년 이후에 수주한 고가 물량 또는 2023년에 수주한 더 높은 가격의 물량이죠.
🤟 3년 치 일감 확보: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잔액 연수는 약 3년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평균 3.16년, 삼성중공업이 3.78년, 한화오션이 2.74년이죠. 적어도 3년 동안은 일감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또 선박 교체 주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000년대 발주된 선박들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배도 친환경으로: 국제해사기구(IMO), 유럽연합(EU) 등의 환경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도 앞당겨집니다. IMO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 줄이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맞추는 넷제로를 달성할 거라 밝혔죠. EU 역시 탄소배출량에 따라 탄소비용을 내는 탄소국경조정제도를 2026년부터 시행합니다. 해운사들은 환경 규제에 맞춰 선박을 바꾸려 하는데요. 2000년대 중반에 발주된 선박이 많았기 때문에 이들을 교체하기 위해선 2025년 이후 연평균 2천억 달러 규모의 발주가 예상됩니다.
📊 추천 종목: 국내 조선 3사로 꼽히는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추천됩니다. 3사의 주가는 작년에도 크게 올랐는데요. 작년 12월 29일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 대비 70%,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51%, 53% 올랐습니다. 올해도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면서 주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