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년차 러너거든. 러닝하는 사진을 꾸준히 올려서인지 지난달에 룰루레몬으로부터 러닝복을 협찬받았어. 3주간 입어보고 인스타그램에 그 느낌을 공유하는 거였는데, 입어보니까 정말 좋은거야. 그동안 입었던 어떤 러닝복보다 말이야. 사실 룰루레몬은 주식때문에 브랜드만 알고 있었지 직접 착용을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조금 놀랐어. 사람들이 왜 룰루레몬을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
룰루레몬은 1998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요가계의 샤넬이라고 불려. 창업자인 칩 윌슨이 요가수업을 갔는데 사람들이 면티를 입고 땀에 흠뻑 젖은채로 요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땀을 잘 흡수하고 편한 요가복을 개발한게 룰루레몬의 시작이래. 이런 의류 사업은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잖아? 그래서 칩 윌슨은 소재 개발에 굉장한 공을 들였다고 해. 그러니까 입었을때 편하고 통풍이 잘되고 이런 소재를 계속 찾아 개발해 나갔던거지.
최근에 <포지셔닝>이라는 마케팅 책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룰루레몬은 포지셔닝을 굉장히 잘했더라고.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빈틈을 노리고 여성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했어. 그것도 경제적 여유를 지닌 운동(요가)과 패션을 좋아하는 32세 전문직 여성이라고 아주 뾰족하게 말이야. 당시 나이키조차도 여성 고객의 비율이 20%가 될까말까 했을때니 정말 빈틈을 잘 놀려서 본인의 브랜드를 포지셔닝했고, 이게 적중을 한거지.
지금은 회사가 커지면서 러닝복도 나오고, 남성 라인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어. 나 사실 처음에는 ‘유니클로같은 옷을 이 가격주고 산다고?’ 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제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도 입어볼 생각을 안 했던건데 입어보니까 이젠 다른 옷을 입고는 운동을 못하겠더라고. 그리고 입다보니 이상하게 색상이나 이런게 세련되게 느껴지더라고.
다른 운동복 브랜드에 비해 조금 비싼건 맞지만 나는 앞으로도 룰루레몬만 입을 거 같아. 그래서 주식에도 관심이 생긴거지. 현재 304.5달러고, 혹시 더 궁금하면 책 <룰루레몬 스토리>를 보면 될 거 같아. 룰루레몬에 대한 걸 알고나면 사업의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난 사실 주식을 하면서 이런게 좋더라고. 내 생각과 세상이 계속 확장되는 느낌이라서 말야. 그럼 칭구들 주말 모두 즐겁게 보내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