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뉴스 주인공 된 썰 푼다

대왕 너겟
📌 너가 GET 해야 하는 이유
일본은 우리나라 경제와 밀접하기 때문이에요.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여행 가는 나라인 동시에, 수출에서도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관계에 있어요.
요즘 경제 뉴스가 일본 소식으로 활활 불타오르고 있어요. 엔화 환율은 역대급으로 낮아지고, 일본 기업 주식은 쭉쭉 오르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이 일본에 쏠리고 있는데요. “이게 무슨 일이야?” 할 이지원님을 위해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싹 모아봤어요.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 거야?
큰 원인은 하나예요. 바로 일본이 시장에 돈을 쫙 푸는 정책(=완화정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최근 다른 나라들이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시장에 돈을 확 조이는 정책(=긴축정책)을 추진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죠.
- 그 이유는?: 일본은 약 30년 동안 경제가 차갑게 식은 상태예요. 시장에 소비와 투자가 활발하지 않아, 나라가 오랫동안 성장하지 못하고 축 가라앉아 있는 것. 이에 일본은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시장에 돈을 확 풀어둔 거예요. “우리가 도와줄 테니 다들 지갑 좀 열어봐~” 라는 거죠.
그렇게 마이웨이를 걷던 일본은 지난 16일, 다시 한번 세계에 “계속 완화정책으로 간다!”라며 크게 입장을 알렸어요. 완화정책의 파장은 크게 두 가지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반응 1: 엔화 환율은 뚝뚝 📉
원·엔화의 환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어요. 완화정책으로 시장에 돈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엔화의 가치가 내려간 것. 그제(19일)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100엔당 800원대까지 내려갔는데, 이는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에요. 이러니 너도나도 일본에 손을 뻗기 시작했고요.
- 엔테크 나설 때야: 투자 목적으로 엔화를 사들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요. 엔화를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 이익을 보려는 거예요(=환차익). 지난 5월, 4대 시중은행이 원화를 엔화로 바꿔준 규모는 4월보다 약 32% 증가했대요.
- 여행 갈 타이밍이야: 더 많은 사람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분위기예요. 싸게 여행할 수 있으니까요. 이달 1~10일 국내 항공사의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이용한 사람은 8만 9,847명으로, 지난 1월보다 약 35% 늘었어요.
✅ 잠깐! 원화가 강한 이유도 있어요
원·엔화의 환율이 떨어진 이유로는 원화의 가치가 올라간 영향도 있어요. 최근 시장에서 반도체가 다시 힘을 얻을 거란 기대감이 퍼지며,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졌거든요.
반응 2: 일본 증시는 쭉쭉 📈
일본 주식시장에 돈도 쭉쭉 모였어요.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33,502.42를 기록했어요. 3만 3천 선을 넘은 건 일본의 경제가 붕괴하기 시작한 1990년 7월 이후 33년 만이에요. 증시가 솟아오른 이유, 자세히 살펴보면요.
- 기업이 돈을 잘 벌어: 엔화가 싸지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예전보다 저렴하게 일본 제품을 살 수 있어요. 이에 일본 기업들의 수출 실적도 좋아지는데요. 기업들이 돈을 잘 버니 여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 외국인 투자자들 몰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돈을 많이 썼어요. 이들은 지난 4월부터 5월 말까지 무려 7조 4천억 엔(약 67조 원)의 주식을 사들였어요. 대표적인 사람이 세계적인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그가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주식을 꾸준히 사고 있어요.
*쉽게 말해 무역·유통과 관련한 다양한 일을 하는 기업이에요.
✅ 잠깐! 시대를 잘 탄 이유도 있어요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잖아요. 일본이 수혜를 누렸다는 평가도 있어요. 투자자들이 미국 편인 일본을 안전한 투자처라고 보고 돈을 넣고 있다는 것.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엔화: 단기적으로는 낮은 가치를 이어갈 것 같아요. 일본 중앙은행이 당분간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했으니까요. 장기적으로는 두고 봐야 해요. 일본 경제가 좋아지면 일본도 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있고요. 원화 가치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모르거든요.
- 증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요.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오래 둘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 이에 환경이 바뀔 때 가지고 있던 주식을 갑자기 왕창 팔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 이슈와 콕 붙어 있는 종목
저렴해진 엔화에 일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본 항공편을 주력으로 하는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LCC 관련 기업들이 대표적이에요. 일본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파는 하나투어 등 여행사들도 있고요. 일본으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JTC도 요즘 일본의 이슈와 딱 관련이 있는 기업이에요.
아예 가격이 뚝 떨어진 엔화에 투자하고 싶다면 TIGER 일본엔선물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어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선 유일하게 상장된 엔화 선물 ETF예요. 요즘에는 직접 일본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도(=일학개미) 많다고.
한입 너겟
라면 가격 떨어질라면?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8일 “라면 가격 내렸으면 좋겠어” 하면서 라면 업계 옆구리를 쿡 찔렀어요. 국제 밀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량 내렸기 때문이에요.
- GET 📌: 라면 업계는 눈치를 보고 있어요. 밀가루는 여전히 오른 가격에 사 오고 있는 데다가, 전기·가스요금이 오르며 공장을 운영하는 부담도 부쩍 커졌거든요. 라면 가격이 내린 건 2010년이 마지막이에요. 13년 만에 가격이 내릴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유럽에서 벌어진 반도체 힘겨루기 🇪🇺
유럽에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모여들고 있어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폴란드·이스라엘·독일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했고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도 독일에 진출할 계획이래요.
- GET 📌: 유럽연합(EU)은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어요.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의 20%를 유럽에서 만들겠다는 계획인데요. 이에 430억 유로(약 60조 원)를 쏟아부을 예정이에요.
*반도체 생산만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을 말해요.
물가 다시 오를 느낌적인 느낌 📈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거라고 예상했어요. 6~7월에는 2%대로 낮아졌다가, 최종적으론 3%대 물가를 기록할 거라는 것.
- GET 📌: 원인은 유가예요. 올해 물가상승률은 작년과 비교해서 계산하는데요. 지난해 상반기에는 유가가 워낙 많이 올랐는데, 이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유가는 잠잠했어요. 이에 상반기 물가는 덜 오른 것처럼 보였는데요. 하반기는 이런 효과가 크지 않대요. 지난해 하반기에 유가가 조금 떨어졌기 때문. 실제로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크대요.
전기요금에도 여름방학이 🏖️
올해 3분기(7~9월)에는 전기요금도 오르는 걸 쉬어가요. 지난해 2분기부터 5번 연속으로 오른 만큼, 정부가 국민들의 부담이 클 것을 고려했다는 분석이에요.
- GET 📌: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4분기 전기요금이 오를지 안 오를지로 쏠려요. 산업부와 한국전력이 세운 목표를 이루려면 4분기에 30.5원을 올려야 하는데요. 내년 4월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 같대요.
6월 수출 플러스 희소식 📈
6월 중순(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 늘었어요. 수출액이 플러스를 기록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에요.
- GET 📌: 반도체는 여전히 힘을 못 썼지만, 자동차와 선박이 크게 힘을 냈어요. 특히 선박은 지난 2~3년간 따낸 수주가 이제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요. 배는 다 만들어서 고객에게 넘긴 후에 뱃값 대부분을 받거든요. 당분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것 같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