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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하우스
23.06.15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와 코스닥은 운명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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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에코프로)




미국 증시는 좋았는데 코스닥만 왜 그러는거야?


어제 국내증시는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간밤에 강하게 상승했던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쭉쭉 잘 나가던 한국증시가 오후가 되면서부터 시원~하게 밀리기 시작했죠.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평소와 다름없게 마감했지만 코스닥은 장 중 -3%, 마감은 -2.79%로 상당한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출처: 네이버금융)


개별 종목도 아니고 '지수'인 코스닥이 하루만에 -3% 가까이 하락했다는 것은 증시 상황이 엄청나게 안좋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대체 한국증시, 아니 코스닥만 왜 이러는걸까요?



그건 바로 지수를 대표하는 종목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수도 개별 종목처럼 가격이 있고 등락률이 있는데요, 코스닥이나 코스피 지수의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는 걸까요?


우리가 보는 '코스피' 혹은 '코스닥' 지수 가격은 해당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가격과 관련이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들의 주가의 평균입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이죠.

그렇기 때문에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내려간다는 것은 대부분의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증시가 움직일 때에는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특정 종목의 주가가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코스피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은 [삼성전자] 입니다.

[삼성전자] 의 시가총액이 높고 거래량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 의 주가가 강하게 밀리거나 상승하게 되면 코스피 지수도 따라서 밀리거나 상승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통적으로 [셀트리온] 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죠. 하지만 올해 2차전지 섹터가 전체 증시를 주도할만큼 강하게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코스닥 왕좌의 주인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제 코스닥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 [에코프로] 가 된 것이죠.


(출처: 에코프로)


최근 코스닥의 움직임을 보면, [에코프로] 가 강하게 반등하면 코스닥 지수도 따라서 상승했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죠.

그래서 우리가 증시 흐름을 볼 때 [삼성전자][에코프로] 의 주가를 보면서 어느정도는 지수의 움직임을 예측해 볼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럼, 코스닥만 폭포수처럼 하락한 것은 에코프로 때문?!


각 지수가 특정 종목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는 점을 이해하면, 어제 코스닥 지수만 유독 심하게 빠진것도 이해가 됩니다.

네 맞아요, [에코프로] 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관련된 종목들도 모두 매도세가 나왔고 이를 따라서 코스닥만 유독 심하게 밀린 겁니다.



어제 하루, [에코프로]무려 -11%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잘 나가던 [에코프로] 는 갑자기 왜 이렇게 하락해서 코스닥 지수 전체를 망가뜨린걸까요?




미국이 중국을 봐주니까 한국 등이 터져


어제 장 중에 외신 뉴스 하나가 떴습니다.

폭스뉴스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재무부 산하의 CRIUS 에서 중국 '고션(GOTION)' 이라는 기업이 미국 미시간 주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합니다.


(출처: 연합뉴스)


최근에 중국과 미국의 분쟁 양상이 격화 되면서 산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죠.

특히 미국은 IRA 법안을 발의하면서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들의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했을 때 여러가지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세금을 감면해주거나 보조금을 지급해주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법안 자체가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반대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됩니다.



중국 기업은 미국 내 공장을 지을 수 없으니, IRA 법안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

한국 기업은 미국 내 공장을 지을 수 있으니, IRA 법안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됨

=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짐



이러한 배경 때문에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너도 나도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공급망을 재편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미국 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던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 2차전지 기업의 미국 공장 설립을 허가했다는 소식이 국내 2차전지 기업들에게 악재로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의 법적 조치로 국내 기업들이 반사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2차전지 섹터가 전체적으로 상승했는데,

반사수혜의 요인이 사라지게 되니 자연스럽게 악재가 되어 주가가 하락하게 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좀 이상한걸?


그렇다면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상승세는 이대로 끝난걸까요?

이대로 [에코프로] 를 포함한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타게 되는 걸까요?


그렇게 속단하기에는 무언가 미심쩍인 부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어제 증시에서 부각된 GOTION 의 미국 내 공장 설립 승인 소식은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올해 3월에 외신을 통해 승인 결정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었죠.


정확하게 팩트를 체크해보자면, GOTION 의 미국 공장 설립은 이미 올 3월에 미국 내에서 찬반 1표 차이로 해당 안건은 통과된 건입니다.

또한 해당 건이 통과되면서 미국과 국내에서는 중국 공급망 관련된 정책을 구체화하겠다는 발표도 있었죠.


전혀 새로운 소식도 아니고, 이미 3월에 결정된 사안이지만 다시 한 번 뉴스에서 재탕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조금은 과한 모습이라는 견해가 존재합니다.


특히나 올해 하반기까지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계속된 사업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이러한 부분들이 실적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의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리포트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그동안 과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쉬지 않고 주가가 많이 오른 것 자체가 증시에 부담이 되었고

어느정도 차익실현 매물과 투기성 매물이 함께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부터는 에코프로를 포함한 2차전지 대장주에 집중!


만약 어제 지수를 끌어내린 GOTION 이슈가 해프닝으로 지나갈 이슈라면

지수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어있고, 코스닥 지수를 제자리로 끌어올리는 역할은 당연히 2차전지 대장주들의 몫이 될겁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이 다시 반등세가 나와준다면 코스닥 지수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그 뒤를 이어서 [엘앤에프] 같은 2차전지 대장주들도 함께 상승하는 흐름이 나와주겠죠?




과연 남은 한 주간 코스닥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2차전지 대장주들아 영차! 영차! 힘내라 힘!!





*본 글은 투자 추천글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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