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매달 꼬박꼬박 돈이 들어오는 걸 꿈꾸는 사람이 많잖아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대표적인데요. 배당주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잠깐! 바뀌는 룰을 알아야 해요.
배당금이 뭐더라?
배당금은 기업이 돈을 왕창 벌면 일정 부분을 주주들과 나누는 거예요. 연말마다 회사에서 받는 보너스 같은 셈이에요. 배당금을 잔뜩 주는 기업들을 ‘배당주’라고 하는데요. 은행, 보험, 통신, 자동차주 등이 대표적이에요.
어떻게 바뀐대?
배당금 주는 순서를 바꾸겠다는 거예요:
- 그동안 🔚: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고 기업에 투자했어요. 전년도에 이만큼 배당금을 줬으니 올해도 이 정도는 주지 않겠냐는 짐작으로 주식을 산 거예요. 보통 배당금 규모는 매년 2~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되는데,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는 명단은 전년도 연말(=배당기준일)에 작성하기 때문.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를 정하는 날(=의결권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전년 연말 기준으로 통일하는 게 관행이었다고.
- 앞으로 🔜: 의결권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다르게 정할 수 있도록 절차가 개선돼요. 의결권기준일은 전년 연말로 해도 배당기준일은 이보다 늦게 정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이에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얼마나 주는지 보고 해당 기업에 투자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거고요(=선 배당, 후 주주 확정).
언제부터 바뀌는 거야?
이르면 이번 연말부터 바뀔 수 있어요. 지금까지 12월 결산 상장 기업 2,267곳 중 636곳(28.1%)이 정관 정비를 마쳤거든요. 정관 개정을 끝낸 회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액을 확정한 뒤에 배당받을 주주를 결정할 수 있어요.
투자자들도 좋아하겠네?
- 배당주에 뛰어들 거야 💰: 배당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 투자자가 늘어날 거라고 기대해요. 한 기업에 오래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요.
- 지켜봐야 해 👀: 실제로 당장 배당금을 먼저 공개하는 기업은 많지 않을 걸로 보여요. 강제성이 없기 때문. 정관만 바꾸고 지금 방식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처음 시행되는 제도라 분위기를 살피는 기업도 많고요.
+ 배당주에 관심이 생겼다면?
앞으로 배당기준일이 언제인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해요. 지금까지는 대부분 회사의 배당기준일이 매년 마지막 거래일로 똑같았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회사마다 달라질 예정이에요. 배당기준일 2주 전에 배당기준일을 알리거나 아예 특정 날짜를 딱 적어두는 방식이 될 것 같은데요. 투자하려는 기업의 배당기준일, 배당결정일 등을 알고 싶다면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따로 준비한 페이지(11일 공개 예정)를 참고하면 알 수 있어요.
📌 이슈와 콕 붙어 있는 종목
코스피 종목 중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을 모아둔 코스피 고배당50지수가 있는데요. 이에 속한 기업으로는 메리츠금융지주, POSCO홀딩스, 기아,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T&G 등이 대표적이에요. 하지만 이 기업들도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몇몇 기업은 배당컷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요. SK이노베이션, 삼성전기, 엔씨소프트, HD현대, 현대제철, 팬오션, 휠라홀딩스 등이 대표적. 이들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었거든요.